까맣게 반질한 무쇠보다 약간 구리빛이 도는 밤색으로 길든 무쇠가 전 더 이쁘더라구요. 그래서 길안든 전골팬으로 샀어요. 세척할 들통이 없어서 세숫대야에다가 담궈서 파란수세미로 씻고, 숯가루 안섞고 올리브유로 기름세척과 굽기를 동시에 했는데 3번쯤엔 붉은녹이 더이상 안뭍어나고 5번 구웠더니 색깔도 진구리빛으로 너무 자연스럽고 이쁘게 됐네요. 목장갑 두개끼고 오븐미츠끼고 했더니 둔하긴해도 뜨겁지않게 잘 했구요.
전골용으로는 사이즈가 적당한데, 전 후라이팬용도로 쓸일이 더 많아서 32cm가 더 낫지않았을까 살짝 후회?^^ 원래 스텐을 쓰고 있어서 사용은 편하게 잘하고 있구요. 삼겹살이랑 김치전을 무쇠와 스텐에 동시조리 비교해본 결과.. 뭐랄까 무쇠는 내용물이 익으면서 탄성이 생긴달까? 스텐은 고기도 부침개도 본연의 맛이 그대로에 야들한 부드러움이라면, 무쇠는 태운것도 아닌데 불맛이 스치면서 식감이 생기는 쫀닥~함?
암튼 똑같은 재료로 같이 놓고 했는데도 그런 차이가 있다는게 참 신기하네요^^